경상북도 청송군 조용한 마을 초입에 자리한 이 집은 향과 조망을 고려하여 정원을 둘러싼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. 단층으로 정원을 위요하며 주차공간, 공용부, 거실, 침실에 이르기까지 긴 동선을 단계적으로 설정하였습니다. 공용부(public space)에서 사적인 공간(private space)으로 이동하면서 적절히 규정된 조망과 채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내부 공간은 풍요로운 분위기를 가지게 됩니다. 특히, 거실과 침실을 연결하는 일자 복도는 북측 벽을 노출 콘크리트(유로폼 마감)로 마감하여 덤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. 그리고 복도 끝에는 큰 창을 만들어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진 산책로를 바라볼 수 있어서 벚꽃 피는 계절이 기다려지는 가장 중요한 척추가 되기도 합니다.